국산 우편물 자동 분류기 대폭 늘린다

2010-08-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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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물 배달순서로 자동 구분…우체국에 121대 설치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전국 우체국에 설치된 집배순로구분기가 121대로 늘어 집배원 업무량이 크게 줄어들고 배달이 빨라질 전망이다.

10일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이 배달할 순서대로 우편물을 자동으로 분류해주는 집배순로구분기 52대를 우체국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집배순로구분기는 우정사업본부가 2007년부터 전국 우체국에 단계적으로 설치하고 있는 장비로 시간당 8000통의 우편물을 집배원이 배달할 순서대로 자동분류 해준다.

우편번호와 받는 사람의 주소를 읽어 미리 설정해놓은 배달 순서에 따라 우편물이 구분된다. 집배순로구분기가 도입되기 전에는 집배원이 손으로 일일이 우편물을 배달할 순서대로 분류했다.

집배순로구분기 설치로 집배원의 업무량이 크게 줄어든다.

집배순로구분기가 우편물을 자동으로 분류해주기 때문에 집배원이 분류할 필요가 없어 업무시간이 1시간 이상 줄어든다. 배달도 빨라진다는 게 우정사업본부의 설명이다.

또 집배원의 퇴근시간이 앞당겨져 근무여건이 개선되고 비용도 1대 당 8000여만원이 절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배순로구분기는 국내에서 처음 상용화에 성공한 장비로 다른 산업에도 응용이 가능해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다.

남궁 민 본부장은 “집배순로구분기의 보급으로 집배원들의 업무량이 줄어 근무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2013년까지 91대를 추가로 설치해 순로구분 자동화사업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sr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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