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한국의 자본시장 개방도가 세계 12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자본 접근성 지수(CAI·Capital Access Index)'는 10점 만점에 7.39점으로 조사 대상인 122개국 가운데 12위를 기록했다.
CAI는 각국의 자본시장 개방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자본시장과 세계경제 동향 연구 기관인 미국의 밀켄 연구소가 매년 집계하고 있다.
이 지수는 △물가·금리·세율 등을 포괄한 거시경제 △금융 관련 법과 제도 △건전성·효율성 등 금융회사 척도 △주식 및 채권시장 발달 정도 △벤처캐피털·신용카드 등의 기타 자본시장 여건 △외국인 자본 활용 가능성 등 7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조사 대상 중 캐나다가 8.2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홍콩(7.99점)·영국(7.95점)·싱가포르(7.92점)·미국(7.88점)·스위스(7.68점)·스웨덴(7.54점)·호주(7.52점) 등 순이었다.
중국(6.00점, 32위)과 대만(6.54점, 26위)·일본(6.72점, 23위) 등은 한국보다 개방도가 낮았다.
프랑스(6.99점, 16위)·독일(6.84점, 20위)·이탈리아(5.96점, 33위) 등 유럽 선진국도 한국을 밑돌았다.
한국은 지난 2007년 이 지수가 6.87점으로 세계 19위였다가 2008년 7.06점으로 세계 12위로 올랐고 지난해 다시 상승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발표한 '자본 자유화 지수'에서 30개 회원국 중 자본시장 자유화 정도가 중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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