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코스닥 시장에 등장한 새내기주가 또다시 하락하자 공모주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엠에스오토텍은 하한가인 15.00% 떨어진 9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공모가격에 두 배가 넘는 가격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지만 이내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고가인 1만2650원에 주식을 획득한 경우 무려 26%의 손실을 본 것이다.
엠에스오토텍은 1998년 설립된 업체로 차체 바닥, 도어, 루프, 후드, 트렁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자회사 명신과 함께 현대차 울산공장과 아산공장, 기아차 소하리, 화성공장에 납품 중이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경우 점유율이 13.4%에 이른다.
이에 엠에스오토텍은 최근 코스닥 새내기주 부진 대열과는 다른 결과 예측을 받았다. 전문가들의 밝은 전망이 이어졌던 만큼 이번 하한가는 충격이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06년 현대차그룹과 함께 인도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인도법인의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983억원, 82억원을 기록해 본격적인 투자회수기에 진입했다"며 "2010년 브라질 공장을 설립해 2012년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할 예정으로 연간 15만대 생산규모를 갖추고 현대차 브라질 공장에 독점 공급해 연간 11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진만 SK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경쟁력 높여 나가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주요부품업체들의 수혜도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현대기아차의 해외 현지공장 확장 추세 등을 고려할 때 현지공장에 동반 진출한 기업들의 실적호전 추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엠에스오토텍도 현대차의 핵심파트너로 인도 현지공장에 동반 진출했고 또한 이미 건설계획이 발표된 브라질공장에도 독점적 파트너로 진출이 결정됐다"며 "인도 자동차시장의 확대에 따라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인도법인에 이어 브라질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기반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코스닥에 새롭게 등장한 신규 종목은 상장 첫날 부진을 면치 못했다.
통합보안업체 이글루시큐리티는 지난 4일 공모가를 23%나 하회했다. 지난달 28일 상장된 인터로조와 하이텍팜도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들 공모주의 공모가 혹은 시초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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