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경북 문경 우수 시.군으로

2010-08-02 07:41
  • 글자크기 설정

장태평 장관, 지역리더.기업체 '농어촌대표자회의' 주재 437개 업체 참가...'농어촌 24시 편의점' 새 유통 모델로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지난 29일부터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농어촌산업 육성정책의 성과를 집대성한 제2회 농어촌 산업박람회 "메이드인그린 페어'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지역발전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와 농협중앙회, (특)한국어촌어항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전국 473개 농어촌 업체 등이 참여해 연구개발(R&D)과 장인정신을 통해 탄생한 농어촌 명품 특산물 및 가공제품, 기능성 제품을 각기 선보이는 자리였다.

농어촌산업박람회는 농어촌 지역의 유.무형의 자원을 상품화한 다양한 농어촌기업 제품들을 홍보해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고 농수축산물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우리 농어촌의 미래를 바꿔 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과 성과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에 처음으로 열렸다.

첫 날 주요 행사들을 살펴보면 ‘농촌활력증진사업 우수 시·군 시상식에서 강원도 영월군과 경북 문경군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관계 지자체 공무원, 농어촌 기업체 대표 및 전문가 18명이 시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농어촌 재발견, 미래와 약속' 이라는 주제로 농어촌 발전을 주도하는 지역리더와 농어촌기업체 대표, 전문가 등 400여명이 참석하는 ‘농어촌대표자회의’를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이 직접 주재해 농어촌 발전 방안과 미래 비전을 논의했다.

특히 박 승 前 한국은행 총재가 ‘농촌을 살려야 한다’는 주제로 한국 농촌이 당면한 문제를 지적하고, 산업측면에서 바라 본 우리 농업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기조강의를 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남성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불고기 원조국 선포식’과 함께 관람객들에게 한우 불고기를 무료 배식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KBS 청춘불패 팀이 농촌 이미지 쇄신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아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의 감사패를 전달 받았다.

행사 첫날 하루 동안 관람객수는 3만900명, 1일 현장 매출액은 6억4800만원, 귀농귀촌 상담 건수는 352건에 달했다. 우리 농어촌기업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전시장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박람회 첫날인 하루 동안 1,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시군이 29개나 됐다. 특히 영천시 향토사업단인 자우비사업단(천연염색)과 상주시 도림원(장류)의 경우 단일 기업으로 1,000만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또 청춘불패 촬영지로 유명해진 홍천군 남면 유치리 주민들은 1시간 만에 가지고 온 제품들을 모두 판매해 5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여러 전시관 중 가장 주목을 끌었던 곳 중 하나는 '농어촌 24시간 편의점'으로 관람객들과 각계 전문가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농어촌 기업 제품의 새로운 유통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 외에도 '명품관', '뷰티산업관', '한방약초산업 연계협력관' 등으로 구성된 특성화관에서 지역특색과 차별화된 농어촌기업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어 우리 농어촌 산업의 변화된 모습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30일엔 대한양돈협회 홍보대사인 인기 탤런트 오지호가 돼지불고기 1111인분을 무료 배식하는 행사를 가져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여성그룹 f(x)와 씨크릿의 축하 공연과 임실치즈 홍보 모델인 탤런트 윤상현의 사인회 등이 있어 매출 증대에 기여하기도 했다.

수산물관에서는 ‘7개 우수 수산물 브랜드 발표회’를 가졌다. 이자리엔 파워블로거를 초청, 수산물 쿠킹클래스를 개최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박람회 마지막 날인 1일에는 중국 충칭시의 고위 공무원 18명이 한국 농업의 고부가가치 창출경험 등을 견학하고자 박람회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역발전위원회는 '지역 연계.협력 사례 발표회'를 열었다.

최상철 지역위 위원장은 "발표회는 다른 곳보다 한발 먼저 연계협력사업을 시작한 지역들의 사례를 공유하고자 마련한 자리"라며 광역경제권, 기초생활권 및 초광역개발권별로 진행해 온 연계협력사업의 경험을 나누고 이러한 사업이 더 많은 지자체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발표회 취지를 밝혔다.

위원회는 그동안 초광역개발권과 5+2 광역경제권, 163개 기초생활권으로 대표되는 3차원 지역발전정책의 골격을 만들면서 지자체 간 연계협력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박람회 기간동안 가장 특이할 만한 사항은 귀농귀촌 상담 건수가 박람회 기간동안 2000건 이상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태식 한국농어촌공사 농산업도농교류지원본부장은 "박람회 기간 동안 귀농귀촌 상담 건수가 2000 건에 달한다는 것은 최근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그만큼 우리 농촌이 쾌적한 삶의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고 발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 라고 설명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농어촌산업박람회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농어촌 자원을 발굴하고 2차 및 3차산업과 융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산업화를 촉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첨단산업의 신소재나 바이오에너지, 신약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농어촌 자원을 발굴산업화해 농어촌산업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데 농어촌산업박람회가 모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uses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