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만선신부전 환자들의 혈액투석에 필요한 헤파린(혈액응고 방지제)의 공급이 조만간 중단될 것이라는 한 방송사의 보도에 대해 복지부가 입장을 표명했다.
복건복지부는 23일 "헤파린 공급 중단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긴급히 조정을 추진하도록 지시했다"면서 "약제급여평가위원회와 가격협상 등의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추진해 올 하반기 안에는 가격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헤파린의 주공급처인 중외제약 측도 "올해 말까지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헤파린 원료가 이미 확보됐다"며 "환자들이 불안해할 정도의 물량 부족은 아니다"고 했다.
당초 늦어도 10월 말 약품이 바닥날 것을 예측한 이유 중 원료 수입단가가 7달러에서 75달러로 폭등했기 때문도 한 몫을 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중외제약이 지난달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보험약가를 올려달다는 조정신청냈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은 국내 헤파린 공급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외제약이 최근 대한신장학회에 헤파린 재고량 수치와 함게 "원료 수급 차질로 헤파린 공급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게 발단이 됐다.
이 방송사는 22일자 보도에 2개월 후 헤파린 원료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을 내보냈고 헤파린 공급이 중단될 것을 우려한 환자들의 불안도 가중됐다.
늦어도 10월 초 약품이 바닥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신부전 환자들은 물론 심장, 뇌수술까지 의료계가 비상이라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혈액응고방지제 '헤파린'은 돼지의 췌장에서 추출한 물질을 이용한 약물로 국내에서는 중외제약과 녹십자, 한림제약, 신풍제약, 휴온스 등 5개 회사가 허가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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