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에 백용호(54) 국세청장, 정무수석에 정진석 한나라당 의원(50)을 내정했다.
이 대통령은 또 사회통합수석에 박인주(60) 평생교육진흥원장, 대변인에 17대 국회의원 출신의 김희정(39) 인터넷진흥원장을 내정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임태희 대통령실장내정자로부터 청와대 수석급에 대한 인선안을 보고받았으며, 이날 오후 최종 확정된 수석급 인사를 단행했다.
백용호 정책실장 내정자는 충남 보령 출신으로 중앙대 경제학과와 뉴욕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 대통령의 ‘경제 과외선생’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이 대통령의 경제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중 한명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때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맡았고 이 대통령의 자문기구인 바른정책연구원을 이끌어왔으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으로도 참여했다.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에서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임명됐다가 지난해 7월 국세청장을 맡아 국세청 개혁을 이끌었다.
정진석 정무수석 내정자는 초대 청와대 참모진 인사때부터 줄곧 유력한 정무수석 후보로 거론돼왔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성동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보 정치부 기자와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다.
1999년 자민련 명예총재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한 뒤 2000년 16대 총선에서 내무부 장관을 지낸 부친 정석모 전 의원의 지역구(충남 공주ㆍ연기)에서 자민련 간판으로 처음 금배지를 달았다.
2005년 공주ㆍ연기 재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자민련의 후신격인 국민중심당 최고위원과 원내대표 등을 거쳐 2007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에 입당, 2008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박인주 사회통합수석 내정자는 시민단체, 교육계, 정계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고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어 사고의 유연성이 있는데다 시민사회단체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0세인 박 원장은 경북 칠곡 출신으로 경북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경북대 교육대학원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흥사단 이사장, 월드리서치 대표, 통일교육협의회 상임의장, 공명선거시민실천협의회 상임대표, 안양대 경영학부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김희정 대변인 내정자는 부산 출신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7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원내 부대표를 지냈다.
이 수석은 "오늘은 확정된 분들만 발표하고 나머지 수석 인사는 당초 목표한대로 주말까지 정리해서 내주 월요일부터는 일할 수 있도록 세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수석은 이날 오전 알려진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의 홍보수석 내정설에 대해선 확인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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