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세무조사 전담 서울국세청 조사4국…세금탈루여부 검증 돌입
(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국세청이 최근 SK그룹 핵심계열사인 SK C&C에 대해 고강도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를 대상으로 한 주식변동조사에 착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국세청이 SK그룹의 공식적인 지주회사인 SK(주)와 함께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지분이 44.5%인 SK C&C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세무조사 '메스'를 들이댔기 때문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달 21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소속 정예요원들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주) 본사에 투입, 최태원 회장 등 '오너일가'를 대상으로 한 주식변동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SK(주)에 대한 주식변동조사를 통해 SK그룹 최태원 회장 등 '오너일가'의 변칙증여 여부와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 그리고 세금탈루여부 검증에 조사역량을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각에선 국세청의 이번 조사가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와 SK C&C에 그치지 않고, 계열회사를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달 7일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 소속 조사요원들을 경기도 분당에 소재한 SK C&C 본사에 투입, 두달 일정으로 고강도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해 11월 상장된 SK C&C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지분 44.5%를 보유하고 있는 시스템통합(SI) 업체로 매출액 기준 업계 3위를 기록하는 한편 지난 5월말 현재 SK 지분 31.8%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SK그룹 관계자는 "지난 달 중순부터 주식변동조사가 착수된 것은 맞지만, 특별한 사안이 있어 실시된 것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개별기업에 대한 세무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며 "SK(주)에 대한 주식변동조사 여부 또한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련업계는 "국세청이 주식거래를 통한 대주주의 사전 상속 및 변칙 증여 행위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SK그룹 지주회사인 SK와 최태원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SK C&C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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