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신인' 이정민, 매치플레이 여왕으로 등극

이정민(18·삼화저축은행)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매치플레이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 연합뉴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이정민(18·삼화저축은행)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23일 춘천 라데나 골프장(파72·6536야드)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이정민은 문현희(27·하나금융)에게 마지막 18번홀을 남기고 3홀차 승리를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이정민은 상금 1억원을 받아 올 시즌 상금(1억5800만원)과 신인상 포인트 부문(445점)에서도 선두가 됐다.

타수 합계로 순위를 정하는 스트로크플레이와 달리 매치플레이는 매홀 타수에 따라 승패를 가려 이긴 홀이 많은 선수가 승자가 된다.

32강에서 KLPGA 투어 1인자인 서희경(24·하이트)을 꺾는 이변을 일으킨 이정민은 16강에서 조윤희(28·토마토저축은행), 8강에서는 김현지(22·LIG)에게 완승을 했다.

앞서 같은날 오전 열린 4강에서 김영주골프 여자오픈 챔피언 이보미(22·하이마트)마저 5홀 차로 이기며 돌풍을 이어간 이정민은 결승에서도 초반 기선을 잡았다.

이정민은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적어내며 리드를 잡았다. 이어 문현희가 곧바로 6번홀(파5)에서 버디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이정민은 11번홀(파4)에서 앞서 나갔다.

두 번째 샷을 홀 50㎝ 바로 옆에 붙인 이정민은 버디 퍼트에 성공해 보기로 흔들린 문현희를 한 홀 차로 따돌렸다.

13번,14번홀에서는 부담감 때문인지 두 선수 모두 나란히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정민은 16번홀(파3)에서 문현희의 3.5ｍ짜리 파퍼트가 홀을 외면하는 사이, 차분히 파로 막아 2홀 차로 앞섰다. 이어 17번홀(파4)에서 버디로 승부를 갈랐다.

이정민은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져 퍼트가 잘 안됐던 것 같다"며 "그렇지만 라데나 골프장에서 가장 어려운 홀인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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