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프리스닥을 국내 최고의 장외주식 거래소로 만드는 것이 제 꿈입니다."
정인식 프리스닥 사장(53)은 틈새시장을 발굴하고 집중 투자해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현대증권 자산관리본부장 출신인 정 사장은 퇴직후 2006년 9월 장외주식 정보제공 사이트 프리스닥(Presdaq)을 만들었다. 인터넷에 문외한에다 사업을 해본적도 없는 정 사장에게는 큰 도전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장외시장에 대한 확신이 그를 여기까지 이끌었다.
시작은 쉽지 않았다. 이미 진출한 장외시장 사이트 업체들의 견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처음에 기존 업체들의 장벽을 넘기가 쉽지 않았지만, 견제하는 업체들에게 '장외시장 경쟁력을 키워 프리스닥 뿐 아니라 장외업계 전체가 수혜자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지금은 증권업 종사 경험이 있는 전문가로서 장외시장에 진출한 특별한 성공 사례가 됐다. 특히 최근 상장한 삼성생명을 몇년 전부터 추천하고 직접 매수에도 나서 인지도를 높였다.
힘든 시기도 있었다. 새로운 종목에 도전해 많은 자금을 투자했지만 2008년 말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주가 급락으로 고배를 마신 것. 그래서 그는 욕심을 버리기로 했다. 샀던 주식을 모두 팔고 서비스에 집중했다. 차별화를 위해 정확한 종목 정보를 보기 쉽게 기재했고, 우량주를 발굴해 고객과 실시간으로 상담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삼성생명 투자수익 등으로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정 사장은 "창업할 때 상위 5%가 아니면 시작도 안한다는 각오가 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장외주식 전문 홈트레이딩시스템(HTS)와 대출 서비스 등 앞날의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그는 "장외시장 투자는 지금 당장의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도가 높지 않은 편이고 후발업체로서 어려움도 많지만, 프리스닥을 국내 최고의 장외주식 거래소를 만들기 위해 인재확충ㆍ서비스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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