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열전] "튀어야 산다" 생존 위한 마케팅 전쟁

2010-05-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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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고객이 이름을 정할 수 있는 통장, 붉은악마 차림으로 근무하는 은행원, 군 장병들의 애틋한 소원을 들어주는 은행…

은행들이 차별화된 마케팅을 선보이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 은행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눈길을 사로잡을 마케팅 전략이 없이는 고객들의 발길을 되돌리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최근 은행들이 내놓는 상품 및 이벤트를 살펴보면 얼마나 고심 끝에 나온 산물인지 알 수 있다.

국민은행은 군 장병들을 위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전역과 동시에 잠재적 고객으로 분류될 군 장병들을 미리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서민은행'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복리로 이자를 지급하는 예·적금, 주택담보대출자에게 무료 보험을 제공하고 대출자 사망 시 보험금으로 대출금을 갚을 수 있도록 한 상품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은행은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마트폰뱅킹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에 올라서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돋보이는 실적을 기록하며 스마트폰뱅킹 선도 은행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축구 국가대표팀 후원은행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월드컵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 직원이 붉은 응원복을 입고 근무하는가 하면 2022년 월드컵 유치 작업에도 팔을 걷어 붙였다.

기업은행과 외환은행도 각각 문화 마케팅과 스포츠 마케팅으로 은행 이미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업은행은 기존에 VIP 고객에게 제공해왔던 문화체험 기회를 중소기업 임직원들에게 적용해 호평을 받고 있다.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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