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코카콜라가 새로운 스타일의 코카콜라 자판기를 통해 총 104가지 맛이 나는 음료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코카콜라가 새롭게 선보이는 자판기는 디자인부터 고급화했다. 명품 자동차 브랜드 페라리의 경주용 자동차 디자인팀이 주축이 돼 네모 반듯한 기존 자판기에 부드러운 곡선을 도입했다.
또 터치스크린을 통해 라임오렌지, 다이어트콜라, 환타 등 수십 가지 시럽을 섞어 총 104가지 맛의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프리스타일'로 불리는 새 음료 자판기는 미묘하게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도록 극소량의 화학물질을 검출하는 데 쓰이는 디지털 기술을 사용했다.
무타르 켄트 코카콜라 최고경영(CEO)는 "프리스타일 자판기를 통해 자신만의 음료를 직접 제조해 마셔 본 모든 고객들이 독특한 맛에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코카콜라의 새로운 자판기 개발은 최근 생수, 차, 주스 등 건강음료로 눈을 돌린 소비자들을 다시 탄산음료 시장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시도로 읽히고 있다.
지난 5년간 미국에서 청량음료 수요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으며 지난해 코카콜라 판매량은 94억2000만병으로 1년 전보다 2.1% 줄었다. 자판기에서 팔린 코카콜라 역시 2.7%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세에 코카콜라는 새롭게 개발한 자판기를 샌드위치 체인 파이어하우스서브에 설치, 목마른 소비자들을 유혹한다는 방침이다. 경기침체로 샌드위치와 같은 간단한 식사로 한끼를 해결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새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다.
탄산음료시장이 위축됐지만 지난해 파이어하우스서브의 음료 판매는 평균 13% 증가했고 전체 매출도 7.6% 늘었다.
코카콜라는 63개의 프리스타일 자판기를 미 전역 53개 매장에 설치하고 6개월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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