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5월4일, 중국 베이징 창안다제(長安大街) 쌍둥이빌딩 서관 29층에서는 대만의 중국 내 관광사무소 ‘대만해협양안관광여유협회(약칭:대여회) 베이징 사무소’ 오픈을 축하하는 난과 화분으로 가득 차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대만 교통부관광국 국장, 대여회 부회장, 대만 행정원 팀장 등 40여 명의 귀빈들이 참석해 사무소 개설을 축하하는 한편 양안 간 여행교류 협력 증진을 위해 뜻을 모았다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가 6일 보도했다.
대만 공식기구가 중국 본토에 사무소를 개설한 것은 1949년 양안 분단 이후 61년만에 처음이다. 중국 내 대만 관광사무소는 관광 컨설팅 등과 같이 중국 본토 여행객의 대만관광 활성화에 힘쓸 계획이다.
또한 중국의 해협양안관계협회(약칭:해협회) 역시 오늘 대만 타이베이에 관광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사실 양안 간 관광사무소 상호 설치에 관한 협의는 2년 전부터 이루어져 왔다. 베이징과 타이베이에 관광사무소를 각각 설치하는 문제에 대해 의견을 조율해 온 중국과 대만의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거두게 된 것이다.
2008년 7월, 중국 본토 여행객의 대만 방문이 자유화 된 이후, 대만을 찾은 중국 본토 여행객 수는 크게 늘어 양안은 관광사무소 상호 개설의 필요성에 공감하기 시작했다. 특히 2009년 한 해 동안 60만6100명이 대만을 방문하기도 했다.
중국과 대만이 관광사무소를 상호 개설함에 따라 양안 간 관광 및 인적교류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루이쭝(楊瑞宗) 대여회 회장은 "대만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중국인에게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상호 관광 활성화는 양안 국민 간 이해와 교류를 증진시키는 데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향후 중국 내 사무소를 추가 개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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