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을 이틀 앞둔 1일 한나라당 오세훈 시장과 나경원 의원이 사활을 건 총력전에 나섰다.
전날 나 의원이 원희룡 의원과의 단일화에 성공, 사실상 양자대결로 정리됨에 따라 1∼2일 이틀간의 선거전이 경선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오 시장은 ‘오세훈 대세론’을 내세워 막판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며, 나 의원은 ‘나경원 대역전극’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잠실에서 열린 ‘2010 노동절 마라톤대회’에 참석한 데 이어 오후에는 서초, 마포, 강서 등 각 당원협의회의 필승결의대회를 찾아 당심잡기에 주력했다.
오 시장은 필승결의대회 등에서 “앞서가는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가 돼야 서울은 물론 전역의 승리를 이끌 수 있으며, 정권 재창출을 이룰 수 있다”며 ‘오세훈 대세론’ 확산에 나섰다.
특히 오 시장측은 나 의원으로의 단일화에 따른 여파에 촉각을 세우며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전날 단일후보 발표 직후 권영진, 윤석용 의원 등 오 시장측은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데 이어 단일화로 조직 말단의 동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조직표 점검에 착수했다.
나 의원은 ‘단일화 바람’ 확산에 전력투구했다. 원 의원과 함께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를 찾아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원 의원 캠프를 찾아 ‘나경원 선거조직으로의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바꿔야 이긴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나 의원은 “단일화의 돌풍이 경선을 넘어 본선을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서울시장이 되면 모든 시정을 원희룡 의원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또한 “오세훈 시장은 별로 한 게 없는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4년간의 시정은 겉치레, 낭비 행정이었다”며 오 시장을 향한 공세도 이어갔다.
나아가 나 의원측은 단일화의 여세를 몰아 당협위원장을 직·간접적으로 접촉, 당심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일반 서울시민 대상 여론조사가 이날부터 시작, 사실상 경선의 막이 올랐다.
3곳의 외부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하는 경선 여론조사는 각 기관이 2000명씩 6000명의 서울시민을 상대로 실시되며, 1∼2일 각각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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