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자금난에 시달리던 대우자동차판매가 8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대우차판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7일 채권단을 상대로 대우차판매의 채무상환 유예를 위한 사전 동의절차를 밟기 시작하며 사실상 워크아웃 수순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대우차판매가 이달 중 돌아오는 기업어음(CP) 등 700억원의 채권을 갚지 못할 것으로 보고 워크아웃 수순을 밟게 됐다.
대우차판매는 지난 2008년 말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부문 사업이 자금난을 겪어 왔다. 대우차판매의 매출은 자동차 판매 부문이 약 80% 건설이 약 20%를 차지한다.
대우자판의 현재 부채는 약 1조3000억원으로 올해 말까지 갚아야 하는 회사채가 4000억원 이상이다.
특히 지난달 매출의 50%를 차지하던 GM대우자동차 총판 계약이 종료되며 회사는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다.
대우차판매가 이날 워크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채권단은 금융감독원과의 협의를 거쳐 15일께 채권단협의회에서 채권단 75%(채권액 기준) 이상이 동의하면 워크아웃이 개시된다.
담보가 확실한 일부 채권 금융회사는 워크아웃에 반대하고 있지만 나머지 채권단은 “부도보다는 워크아웃이 낫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통과될 경우 대우차판매는 지난 2002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래 두 번째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된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앞서 "우리는 채권단이 유동성을 직접 지원해주는 게 최선이지만, 그것이 힘들다면 워크아웃을 통해서 회사를 정상화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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