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GM대우와의 판매계약 해지 및 건설부문 부실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우자동차판매가 24일 인천 부평 본사에서 제 44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기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2년 연속 영업적자 및 각종 악재가 중첩됐지만, 전일 쌍용차와의 판매 계약 체결이라는 호재로 다소 고무된 분위기였다.
이동호 대우차판매 사장은 2년 연속 적자에 대해 양해를 구하며 △GM대우 매출 손실분 회복 △건설부문 부실 마무리 △송도개발사업 가시적 성과를 우선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주주들에 배당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대우차판매는 지난해 건설부문에서 2070억원에 이르는 대손충당금을 설정하며 영업이익 470억원 적자, 당기순이익 155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년 연속 적자다.
단 매출은 전년대비 약간 늘어난 2조6856억원이었다.
그는 이어 “올해 경기 침체가 벗어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회사도 조속히 경영 정상화를 이뤄 주주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GM대우 매출 감소분을 메워주는 타사 브랜드 판매 제휴, 렌터카.중고차 사업 확대 등을 언급했다.
또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공공공사 수주에 영업력을 집중시켜 내실경영을 이루고 지난달 실시계획인가를 받고 건설사 컨소시엄 작업에 돌입한 송도도시개발사업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동호 사장은 최근 관계를 청산한 GM대우에 대한 아쉬운 마음도 전했다.
그는 “이달초 (8년 동안 상생해 온 파트너의 결정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GM대우의 판매대행계약 해지는 그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극기상진(克己常進)의 각오로 역경을 딛고 나가면 또다른 기회와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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