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엑스포 조직위원회가 377억원 규모로 발주한 '여수 유비쿼터스 엑스포(U-Expo) 통합 시스템 및 IT인프라 구축 사업'과 관련해 IT서비스 업계에서 '마찰음'이 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 C&C 컨소시엄(SK C&C,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은 지난 4일 이번 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쌍용정보통신은 이날 이번 사업자 선정 과정을 놓고 감사원에 이의를 제기했다.
사업자선정 과정에서 SK C&C의 저가덤핑수주와 기술제안 내용이 적합하지 않다는 게 쌍용정보통신의 주장이다.
쌍용정보통신은 SK C&C컨소시엄과 경쟁한 삼성SDS 컨소시엄에 KT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쌍용정보통신 "SK C&C는 사업 예산의 60%인 266억원으로 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자신들이 제안서에서 원가산출내역서상 340억원 이상의 원가임에도 불구하고 약 120억원을 터무니없이 저가로 사업자에 선정됐다"고 주장했다.
또 "조직위원회는 제안요청서를 통해 이번 사업에 필요한 장치의 규격을 상세히 규정했지만, (SK C&C는) 서버 등 제안장비에 대한 정확한 규격을 제시하지 않았고 보안장비와 제안솔루션이 납품규격에 미달됐다"고 덧붙였다.
쌍용정보통신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SK C&C는 "이번 사업자 선정이 조달 방식과 달리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이라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SK C&C 관계자는 "이 사업은 국가계약법이 정하는 공정한 평가 절차와 심사위원의 객관적인 평가결과에 따른 종합점수 산정 방식으로 우선협상자 선정된 것"이라며 "저가투찰 주장도 기준 범위 내에서 가격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쌍용정보통신의 이의제기에 감사원은 공신력 있는 기관의 평가를 요구했고, 이에 따라 정보사회진흥원이 평가를 진행해 '특별한 의견 없음'이라는 결론은 내린 상태"라고 주장했다.
한편, 여수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금주 중 본 계약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배충현 기자 ba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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