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 새 아파트 값 상승률이 전체 아파트 평균보다 2배 정도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수도권 전체 아파트(재건축 제외) 매매가 변동률은 2.76%였다. 반면 입주 3년 이내의 새 아파트는 5.67%로 전체 아파트 평균보다 상승률이 2배 정도 높았다.
또 변동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서초구였다. 서초구의 전체 아파트 변동률은 8.72%, 입주 3년 이내 새 아파트 22.48%로 역시 새 아파트의 상승률이 2.5배 높았다.
이는 반포자이를 비롯해 래미안퍼스티지, 방배동 서리풀e-편한세상 등 최근 입주가 마무리된 이 일대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의왕시는 새 아파트 변동률이 10.79%로 높았다. 의왕시 전체 아파트 변동률 2.28%에 비해 4.7배가량 높은 것으로 내손동 포일자이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기도 수원시 새 아파트도 8.05%를로 전체 아파트 변동률(2.21%)보다 3.6배 가량 높았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오래된 아파트일수록 개발호재나 경기에 민감한 반면 새 아파트는 거주 환경의 쾌적함이나 생활의 편리함이 중요하다"며 "특히 새 아파트는 투자자 뿐만 아니라 실수요자도 관심을 많이 갖기 때문에 불황에 강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 역시 새 아파트가 전체 아파트 평균의 2배가 넘는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수도권 전체 아파트 전세변동률은 8.45%였으나 입주 3년 이내의 새 아파트의 경우 이보다 2.1배 높은 18.05%를 기록했다.
특히 서초구 새 아파트는 64.07% 오르며 전체 아파트 평균(20.91%) 보다 3배 정도 높았고 양천구도 30.04%로 전체 아파트(13.17%)의 2.2배 수준이었다.
경기도에서는 수원시가 21.89% 오르며 전체 아파트 평균 전세변동률 8.98%보다 2.4배가량 높았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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