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시장의 판매강화를 위한 최상의 품질력을 확보하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23일(현지시각) 현대차 러시아 현지공장 건설이 한창인 상트 페테르부르크주를 방문해 공장 건설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이같이 주문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양산차의 최종품질을 결정지을 완성차 생산설비와 부대시설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공장 건설 현장을 점검하며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갈수록 중요성을 더해가는 동유럽 지역에서도 판매경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초석은 바로 품질”이라며 “최고의 품질력 확보를 위해서는 공장 건설 단계부터 철저한 품질관리가 필요하다”며 품질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치밀한 양산준비와 철저한 현장관리로 완벽한 초기 생산품질과 생산법인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몽구 회장은 성우하이텍 등 현대차 러시아 공장과 동반 진출한 협력업체 7개사가 위치한 협력업체 부품단지 건설현장도 방문, 자동차 품질력의 기반이 되는 부품의 품질경쟁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총 3억3000만 유로(약 5000억원)를 투자해 건설 중인 러시아 공장은 내년 1월부터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양산 예정이다.
앞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지 자동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2년에는 15만대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러시아 공장에 우선적으로 현지 전략형 소형 모델 생산 예정이다.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 모델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해 러시아에서 7만 4607대를 판매해 포드, 시보레에 이어 수입브랜드 3위를 기록했다. 올 들어 지난 2월까지 1만1821대를 판매, 10.4%의 시장점유율로 수입자동차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투싼과 클릭(현지명 겟츠)이 지난 2월까지 각각 3163대와 1635대가 판매돼 SUV B세그멘트와 승용 B세그멘트 1위를 달리는 등 현대차의 수입차 시장 1위 달성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생산되는 투싼ix(현지명 ix35)와 하반기 신형 쏘나타를 차례로 출시,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의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유은정 기자 app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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