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분당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4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3월 현재 버블세븐(강남·서초·송파·목동·분당·평촌·용인) 지역 아파트 61만9683가구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33.5%로 나타났다.
이는 4년 전인 2006년 3월 수준으로 ‘버블세븐’ 지정일(2006년 5월)보다 더 높아졌다.
버블세븐 지역의 전세가 비율은 2004년 1월 39.6%에서 2007년 1월에는 29.3%까지 10%P이상 떨어졌었다. 하지만 2007년 1월 정부의 규제대책 이후 매매가는 현재까지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반면 전세가는 꾸준히 상승해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아졌다.
최저점인 2007년 1월 대비 현재 버블세븐 지역 전세가 비율은 29.3%에서 33.5%로 4.2%P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25.9%에서 32.2%로 6.4%P 올라 가장 많이 뛰었다. 이어 용인시 6.3%P(30.7%37.0%), 양천구 목동 5.6%P(30.6%36.2%), 서초구 3.8%P(30.1%33.9%), 평촌 3.8%P(42.1%45.9%), 강남구 3.1%P(25.5%28.6%), 분당 3.0%P(34.3%37.3%) 등 ‘버블세븐’ 전 지역이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과 경기 비버블 지역은 평균 42.50%에서 41.70%로 0.80%P 낮아졌다.
서울은 노원구가 50.82%에서 41.67%로 9.15%P 하락했다. 이어 도봉구(-8.67%P), 중랑구(-8.25%P), 은평구(-7.65%P), 강북구(-6.49%P) 등 강북권 지역은 대부분 전세가 비율이 낮아졌다.
이에 따라 서울과 경기 59곳 중 전세가 비율이 50%가 넘는 곳은 2007년 1월 18곳 이었으나 현재는 평택시와 안성시 2곳으로 줄었다.
채훈식 부동산써브 리서치센터장은 "거품의 지표로 활용되는 버블지역의 전세가 비율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주택시장 매매가의 거품이 일정부분 해소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전세는 올라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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