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인도ㆍ중동시장은 블루오션"

2010-03-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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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우리투자증권이 인도ㆍ중동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간 성과가 미흡했던 동남아시아 시장 대신 금융권의 '블루오션'인 인도와 중동지역을 공략, 이슬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15일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인도와 중동시장은 블루오션"이라며 "특히 최근 아부다비 원자력발전 수주 이후 이 지역에서 산업부분을 추가지원 할 투자은행(IB)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사장은 "현재 중국에 투자된 자본은 30조 이상이지만 현재 인도나 중동 쪽은 거의 전무하다"며 "이에 비해 이들의 산업화 속도는 무척 빨라 우리 산업과 동시에 금융이 진출한다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당장 경영 성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2~3년간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향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금융지주가 가지고 있는 현지 메이저 금융사와의 관계가 이번 진출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사장도 올해만 벌써 세 번째 해외 방문을 강행하며 인도와 중동 시장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도의 아디트야 벌라 그룹과의 사업 제휴는 물론 내셔널뱅크 오브 아부다비, 카타르이슬람은행과 기업금융(IB) 및 투자업무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을 이끌어 냈다.

이어 황 사장은 "이젠 스마트(Smart)하게 진출해야 하고 그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자들은 큰 자금으로 '머니게임'을 하지만 우리는 투자자와 산업을 엮어주는 IB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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