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보험 호조에 방카 실적도 '껑충'

2010-03-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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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료수익 12조, 은행수수료 6200억

금융위기 여파가 가라앉고 저축성 보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방카슈랑스 영업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방카슈랑스 보험료 수익은 11조8539억원으로 전년(10조5839억원) 대비 12.0% 증가했다.

생명보험이 9조5780억원으로 80.8%를 차지했고 손해보험은 2조2759억원(19.2%)를 기록했다.

신계약 체결 후 처음 납입하는 초회보험료는 3조5306억원으로 전년(3조1492억원)보다 12.1% 늘었다.

생보가 3조2104억원(90.0%), 손보가 3202억원(9.1%)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2003년 8월 방카슈랑스 제도를 도입한 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2008년 금융위기로 일시 위축됐지만 최근 저축성보험을 중심으로 판매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보험사가 상품 판매를 대행하는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은행 증권사 저축은행 등)에 지급한 수수료는 6283억원이었다. 생보가 4442억원, 손보가 1841억원을 각각 지급했다.

특히 은행 보험대리점에 지급한 수수료가 6185억원에 달해 전체의 98.4%를 점유했다.

금감원은 최근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고금리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 경영진 면담을 통해 무리한 금리 경쟁 자제를 촉구하고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부당행위도 철저히 점검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가입 강요(꺾기) 및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 사례가 적발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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