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박지성(左)과 풀햄의 아론 허쉬(右) | ||
사진 = 연합뉴스 |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올린 박지성 | ||
사진 = 연합뉴스 |
'산소 탱크'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자신의 올 시즌 어시스트 1호를 기록하며 팀 승리와 리그 1위 탈환에 기여했다.
맨유는 14일 밤 10시 30분(한국 시각) 홈구장인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에서 풀럼을 3-0으로 대파했다.
이날 경기에서 웨인 루니는 두 골(후반 1분, 후반 38분)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끎과 동시에 시즌 25골 고지에 올랐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도 2-0 상황에서 쐐기골을 추가(후반 43분)했다.
박지성은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교체선수로 후반 28분에 투입됐다. 비록 짧은 출전시간이었으나 베르바토프의 추가골 때 자로 잰 듯한 크로스로 어시스트하며 팀 승리를 적극 도왔다.
◆ 득점없는 전반전, 풍성했던 후반전
당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최근 6경기 연속 출전한 박지성에게 휴식을 주고 좌우측 날개 역할로 루이스 나니 및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기용했다. 투톱은 루니와 베르바토프가 맡았고, 수비수는 '철벽 중앙수비수'로 극찬을 받는 리오 퍼디낸드와 네마냐 비디치가 섰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 응원 속에 맨유는 전반전 초반부터 엄청난 파상공세를 행했다. 하지만 맨유는 전반전 내내 단단한 수비의 풀럼 골문을 못 연 채 무득점으로 45분 간의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그렇지만 후반전 시작부터 천금같은 득점이 발생했다. 루니가 후반전 경기 시작 직후 나니의 패스를 받아, 풀럼 골문을 흔들며, 팀의 귀중한 첫 득점을 획득한 것이다.
1-0 리드 상황이 계속되자 퍼거슨 감독은 후반 28분에 발렌시아 대신 쉬고 있던 박지성을 투입해 팀의 활력을 찾고자 했다. 박지성은 왼쪽 측면과 중앙에서 풀럼 수비를 흔들며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박지성은 후반 33분 경 왼쪽 미드필더 지역에서 수비수 사이로 그림같은 토킥을 행했다. 다만 베르바토프가 헤딩한 공이 너무 방향을 틀며 결국 골문을 벗어나게 된다.
맨유는 경기 종료 직전 폭발했다. 후반 39분에 루니가 베르바토프 어시스트를 받아 골을 성공시키며 2-0을 만들었고, 후반 43분에는 박지성의 어시스트를 베르바토프가 골로 연결해 3-0을 만들었다.
◆ 오늘의 과실(果實) … 맨유 리그 1위 탈환, 박지성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획득
맨유는 이날 승리로, 작년 12월 20일 원정경기 때 0-3 패배를 안긴 풀럼에 멋진 설욕을 펼친 동시에, 21승 3무 3패(승점 66)을 기록해 첼시와 아스널(승점 64)을 제치고 리그 1위 탈환에 성공했다.
또한 이번 어시스트를 통해 박지성은, 지난 11일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의 시즌 2호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얻었다.
이날 두 골을 사냥한 루니는, 리그 내 시즌 25호 골(통산 시즌 32호 골)로, '검은 폭격기' 디디에 드로그바(첼시·21골)와의 골 차를 네 골 차로 크게 늘리며 득점 부문에서 독보적 선두를 질주했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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