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온실가스를 총 610만t 감축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저감한 온실가스 570만t 대비 7% 증가된 수치로 서울시 12배 면적(약 7200㎢)에 잣나무 묘목 20억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단계와 사용단계로 나누어 감축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생산단계에서는 공정 혁신을 통해 공정에너지를 저감하게 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공장에서 지역 생활 폐기물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폐열 회수시스템', 공장의 공조 시스템 효율화를 위한 '직배기 설치' 등 고효율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온실가스 감축실적과 목표관리를 할 수 있는 기업탄소관리시스템(CCMS), 국내 업계 처음으로 도입한 '실시간 탄소 배출량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등의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온실가스 제 3자 검증으로 온실가스 관리 프로세스 강화, 데이터 신뢰도 향상, 낭비제거를 통한 저감기회 발굴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제품 사용단계에서는 지난해 감축량인 540만t보다 11% 늘어난 600만t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제품별 에너지 기술로드맵(TRM)에 따라 고효율 모델 비중을 점차 늘려 감축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에어컨 제품군에서 북미의 우수 에너지효율 인증인 '에너지스타' 인증 모델을 늘리고, 냉장고에서는 고효율 리니어 컴프레서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TV분야에서는 에너지 절약 소프트웨어들을 개발하고 LED 모듈, 저전력 LCD 모듈 등 에너지 저감 기술을 확대하기로 했다. LCD모니터에서도 저전력 구현이 가능한 백색 LED 모듈 채용을 늘릴 예정이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백우현 사장은 "지난해 전사적인온실가스 감축 노력으로 목표를 50% 이상 초과 달성했다"며 "올해도 기술개발과 전 임직원의 노력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해 2020년 감축목표를 조기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초 온실가스 감축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2012년까지 연간 1200만t, 2020년까지 연간 3000만t, 누적 2억t을 감축하기로 한 바 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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