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종현 SK그룹 회장 '숲의 명예전당' 헌정

2010-03-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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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
"나무를 키우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것, 나무도 사람 키우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사람 키우듯 나무를 키워라"

이는 조림 및 육림사업 발전과 산림자원화를 위해 헌신한 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의 말이다.

15일 산림청에 따르면 고 최종현 SK그룹회장이 임업계 최고의 영예인 '숲의 명예전당' 헌정자로 최종 결정됐다.

산림청은 지난 3일 '숲의 명예전당' 선정위원회를 열어 황폐화된 산림의 자원화와 산림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기업의 이윤을 산림에 투자해 기업임업의 선구적 역할을 한 고(故) 최종현 회장을 헌정자로 선정했다.

고(故) 최 회장은 '1972년 인재양성과 산림의 자원화를 위해 전문 임업기업인 서해개발(주)을 설립해 조림사업을 시작했다. 1974년 약 4000만㎡(4000ha) 임야를 산림청 특수개발지역으로 지정받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활엽수 단지를 조성했다. 1990년엔 정성껏 가꾼 산림 1000만㎡(1천ha)를 인재양성과 임학발전을 위해 충남대학교 학술림으로 기증하기도 했다. 

   
 
 사진설명 : 1975년 조림사업 현장을 방문한 고(故) 최종현 회장(가운데)                      [자료: 산림청]

또 산지가 묘지에 잠식되는 것을 우려해 사회 지도층으로서 모범을 보이고자 1998년 세상을 떠나면서 "시신의 화장과 화장시설을 건립해 사회에 기증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SK그룹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세종시 은하수 공원에 500억원을 들인 화장시설을 조성해 세종시에 기부해 장묘문화의 개선을 통해 산림을 보호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헌정식 행사는 다음달 1일 고인의 가족 및 관계관 등과 함께 경기도 포천시 국립수목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숲의 명예전당'은 국토녹화와 임업발전에 큰 공적을 남긴 인물을 기리기 위해 2001년 국립수목원 내에 설치한 야외 전시관이다. 현재 박정희 전 대통령, 현신규 박사, 임종국 독림가, 김이만 나무할아버지, 민병갈 전 천리포수목원장 5명이 헌정돼 있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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