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지원 절실합니다”… 쌍용차~산은 91㎞ 도보 릴레이

이달 초 서울역 및 평택역에서 진행된 쌍용차 노사공동 판매촉진 캠페인 모습. 왼쪽부터 이유일 공동관리인, 김규한 노조위원장.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차 노사가 회생 의지를 다지고 채권단의 긴급 자금 지원을 호소하기 위한 도보 릴레이에 나섰다.

쌍용차는 노사가 함께 15~17일 3일 동안 총 쌍용차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산업은행이 있는 서울 여의도까지 총 91㎞를 도보로 행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도보 릴레이에는 노조 집행부 및 대의원 대표, 팀장급 이상 관리직 등 총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김규한 노조위원장은 전 일정을 함께할 예정이다.

10일 오전 11시에 평택공장을 출발한 참가자는 이날 수원 병점 사거리까지 총 25㎞를 걷는다. 2일 째는 서울 독산역까지 34.5㎞, 마지막 날은 이 곳에서 여의도까지 31.6㎞를 행진한다.

이와 함께 50여 명의 쌍용차 임직원들은 15~16일 양일간 서울역, 부산역 등 전국 주요 10개 역에서 대국민 홍보활동에 나선다.

쌍용차는 이번 행사를 통해 쌍용차 노사의 잘못된 과거에 대한 반성과 쌍용차 회생에 대한 임직원들의 강한 의지을 전 국민적으로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조속한 자금지원을 촉구한다”며 “50년 역사의 대한민국 SUV와 대형승용차 역량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달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특히 “쌍용차 노사가 새 노사문화의 지평을 열고 있는 만큼 반드시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완수해 국민에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쌍용차 노사는 도보 릴레이가 끝나는 오는 17일 오후 4시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대표 및 임직원 대표 명의로 산은에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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