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이 16일 국무회의를 통과, 이르면 이달 말에 수정안이 국회에 제출될 전망이다.
청와대와 정부, 한나라당 수뇌부 8인은 14일 저녁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회동을 갖고 이 같은 세종시 수정안 입법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수정안의 국회 제출을 앞두고 대책을 조율하는 등 마지막 점검에 나선 것이다.
당·정·청은 회동에서 세종시법 수정안의 국무회의 의결 시기와 국회 제출 시기, 국회 제출 이후 여권의 대응 방향 등을 집중 논의했다.
아울러 세종시 수정에 반대하는 야당과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 설득 방안 및 친이(친이명박)계의 법안 통과 전략 등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이에 따라 국회에 제출할 세종시 수정안의 확정 시기는 오는 16일 국무회의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수정안의 국회 제출은 다소 여유를 둬서 이달 말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세종시 원안 수정 관련 5개 법안은 지난 11일 차관회의를 통과했다.
한편 이번 회동은 금주 한나라당 중진협의체의 세종시 현장 방문을 앞두고 생산적 결과물을 도출해내라는 청와대의 무언의 압박이 담긴 것이기도 하다.
중진협의체는 15일 3차 회의에서 국무총리실 조원동 세종시 기획단장과 원안 찬성파 교수 1명을 초대, 수정안과 원안에 대한 찬성 입장을 청취한다. 이어 17일과 18일 중 세종시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다만 논의 시한인 이달 말까지 세종시 해법을 내놓을 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회동을 갖기에 앞서 안상수 원내대표는 “세종시 중진협의체에서 해법이 나오면 당론으로 정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반드시 중진협의체를 통해 결론을 도출하겠다. 중진협의체에 전권을 줘야 잘 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회동에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정부 측에선 정운찬 국무총리와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청와대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박형준 정무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이 자리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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