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청운의 뜻을 품고 조국을 지키고자 했던 조종사들의 귀한 생명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공군은 더욱 세심한 배려와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 성무연병장에서 열린 공사 제58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 지난 2일 F-5 전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고 오충현 대령 어민혁 소령 최보람 대위의 명복을 빌면서다.
이 대통령은 “정부도 확고한 의지를 갖고 군 항공안전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은 세계 처음으로 한 세대 만에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성장했다”며 “이러한 때를 맞아 우리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안보와 평화에 기여하는 품격 높은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조국방위의 차원을 넘어 이라크와 레바논, 소말리아 해역 등 세계 각지에서 국제 안보의 일익을 담당해왔다”며 “우리 공군은 앞으로 해외긴급구호를 위한 군 수송체계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인류와 함께하는 글로벌 코리아의 국격 향상에 더욱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물샐틈없는 네트워크망에 의해 연합.합동작전을 지휘해야 하는 현대전에서 공군이 중심이 된 항공우주력이 국가안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10년 내에 항공산업과 우주분야 7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공군은 동북아 최강의 전투기 F-15K와 우리의 기술로 제작한 KT-1, 초음속 훈련기 T-50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여러분은 머지않은 미래에 한국형 전투기로 우리 하늘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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