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판매와 결별하고 대우차판매가 맡고 있는 4개 권역을 흡수해 8개 지역총판제로 확대하겠다. 또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시보레'브랜드를 도입키로 최종 결정했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10일 서울 후암동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GM대우의 내수판매실적은 용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대우차판매와의 결별과 준대형 신차 등의 출시를 통해 올해 내수판매를 20%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카몬 사장은 또 "시보레 브랜드 도입은 GM대우 최고 경영진들이 고심끝에 이미 결정을 내린 상황"이라며 "노조와 딜러 및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5월내에 최종 발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GM대우는 판매를 맡아온 대우차판매와 모든 계약을 종료하고 모든 권역에서 지역총판제로 변환하게 된다.
GM대우는 국내 8개 영업 권역 중 서울 강북, 일산, 분당ㆍ경기 동남부, 강원ㆍ경북ㆍ영남 지역 등 4개 권역의 영업권을 지난 1월 지역총판으로 넘긴바 있다.
아카몬 사장의 이번 결정 이후 단기적으로는 대우차판매 소속 대리점과 직접 계약을 통해 판매망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대우차판매가 맡고 있는 4개 권역에서도 지역총판제를 확대키로 했다.
아카몬 사장은 "대우차판과의 결별은 '시보레' 브랜드 도입과는 연관이 없다"며 "대우차판매가 최근 자금난으로 차량판매대금을 지난해 12월부터 3달 가까이 지급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변경안은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GM대우 브랜드 유지, GM대우와 시보레 브랜드 병행, 시보레 전면 교체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올해 준대형 세단을 시작으로 글로벌 소형차, 준대형 세단, 7인승 미니밴 등 3개 차종을 선보일 예정인 만큼 시장점유율 확대 목표가 무리수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GM대우는 해외사업강화를 통해 CKD(반조립제품)를 포함한 수출 160만대, 전년대비 내수 판매 20% 증가등을 목표로 수립했다.
아카몬 사장은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에 CKD 수출을 늘리는 한편 유럽 지역에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시보레 스파크) 등의 수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유럽의 2개 공장이 풀가동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동성 문제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GM대우의 올해 유동성은 견고하다"며 "올해 3개의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지만 채권단의 추가지원을 필요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은정 기자 app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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