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을 낳는 거위’ 게임 산업을 놓고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 산업 중심지인 서울시는 물론 경기도, 강원도, 인천시, 부산시가 입주 기업 혜택을 강화하고 새로운 지원 사업에 나서는 등 게임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
게임이 고부가가치 산업인데다 인력고용 창출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는 판교를 게임 메카로 키운다. 경기도 판교에 입주 계획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넥슨, NHN 한게임과 엔씨소프트 등이다. 네오위즈게임즈도 최근 경기도 분당으로 이전하면서 경기 남부에 신 게임 벨트가 조성될 전망이다.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을 중심으로 중소 게임사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GSP)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스타가 부산으로 이전되면서 지난해 세계 최초 기능성 게임 행사인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을 개최했다.
강원도는 강원랜드를 통해 추진하는 태백 E-City조성사업으로 게임 산업 활성화에 나섰다.
태백시에 게임소프트웨어 개발, 게임 인력 양성, 게임 캐릭터 활용 상품개발 및 유통, 오프라인 게임 체험이 가능한 게임 단지를 조성한다.
지난해 지스타를 유치하며 새로운 게임 메카로 급부상한 부산광역시는 최근 게임 산업 지원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대대적 예산을 투입한다.
부산시의 게임산업 중장기 계획의 골자는 △차세대 게임제작 기반 조성 △미래형 창의 인력ㆍ선도기술 확보 △게임제작 활성화 지원 및 유통환경 선진화 △게임문화 가치창조 △글로벌시장 전략적 진출 등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4200억원을 투입하고 100억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부지에 들어서는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일대를 게임기업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인천광역시는 송도를 중심으로 게임 산업 단지 유치 추진 등 아케이드 게임 산업을 먹거리로 삼았다.
인천시와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은 최근 게임산업진흥방안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아케이드 중심 산업 및 서비스 단지 조성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게임 산업의 중심지였던 서울특별시는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을 통해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등 게임 산업의 누수를 막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게임 제작 지원 사업 규모를 늘리고 CJ인터넷, 그라비티 등 주요 게임사들이 입주해 있는 상암동을 대표 게임인큐베이팅 단지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자체로부터 잇따라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산업 규모가 크고 발전 가능성이 높다보니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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