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1명이 식사장애를 겪고 있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6개 시·도 중고생 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학생은 10명 중 1명, 여학생은 6~7명 중 1명이 식사장애 고위험군으로 파악됐다고 4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식사장애를 겪고 있는 학생들은 자신이 살이 쪘다는 스트레스로 거식증과 같은 증상을 보이거나 단식하고 혹은 음식에 집착해 폭식하는 등 비정상적인 식습관을 보였다.
식사장애 고위험군은 저체중이나 비만에서 더 높은 비율로 드러났다.
정상체중 학생의 식사장애 비율은 11.9%, 저체중·비만체중 학생은 각각 16.6%, 15.5%로 파악됐다.
또 자신이 비만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 정상체중의 여학생은 47%, 남학생은 29.5%로 집계됐다.
오상우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마른 연예인이나 사회적으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식사장애자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청소년들의 다이어트와 바른 먹거리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오 교수는 이어 "식사장애를 겪는 청소년의 경우 키가 제대로 자라지 않거나 골다공증과 같은 여러 질병에 걸리기 쉽고 신체적 문제와 청소년 우울증과 같은 정서적 문제까지 동반돼 청소년기 적절한 관리가 필수"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년간 살을 빼기위해 다이어트를 시도한 청소년은 여학생은 88.6%, 남학생은 63.6%였다.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shu@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