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본과 러시아, 필리핀은 칠레 강진에 따른 쓰나미 발생에 대비해 대피령을 내렸다.
9시 33분 일본 기상청은 아오모리(靑森)현∼미야기(宮城)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에 대형 쓰나미 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주민 1만명 이상에게 위험 지역을 벗어나도록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이 대형 쓰나미 경보를 발표한 것은 1993년 10월 홋카이도 지진 이후 17년만이다.
러시아도 이날 쓰나미 경보를 내리고 태평양 연안 캄차카 반도에 대피령을 발령했다.
캄차카 반도의 쓰나미 센터 관계자는 "위험 수준인 최고 2m 높이의 파도가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주민들이 위험 지역에서 대피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도 칠레 강진으로 해수면이 올라간 데 따라 이날 오전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일부 지역에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필리핀 화산.지진학 연구소 관계자는 "오전 7시를 기해 쓰나미 경보를 2단계로 강화했다"면서 "주민들에게 해변에서 멀리 떨어질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드물게 큰 파도가 일 경우 보고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문걸 기자 leemoonger@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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