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실업자 수가 2주 연속 예상치를 웃돌면서 전세계 증시가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3.13포인트(0.51%) 하락한 1만321.03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88포인트나 떨어지기도 했다.
S&P 500지수는 2.30포인트(0.21%) 하락한 1,102.94로, 나스닥지수도 1.68포인트(0.08%) 떨어진 2234.22로 각각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를 높이면서 하락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가 49만6000명으로 전주에 비해 2만2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45만5000명 수준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업자 수는 2주 연속 예상치를 웃돌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감 역시 뉴욕증시에 부담을 줬다. 전날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그리스가 재정적자 감축 계획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수개월내로 국채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 우려감으로 유럽지역 통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미국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했다.
25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9.10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0.19엔보다 1.09엔 낮아졌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미 국채가(수익과 반대)는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는 5bp 떨어져 3.64%를 기록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