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이 14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 대형사 진입의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한라건설은 1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036만2944주를 신주 발행하기로 의결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는 기존 총 발행주식의 107.5%에 해당되며 1주당 발행가액은 30%의 할인율을 적용해 오는 4월 1일 최종 확정된다.
발행 신주의 20%(223만주)는 한라건설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되고 나머지 80%는 기존 주주에게 1주당 0.9796550주의 비율로 배정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다음달 11일이다.
한라건설은 이번 유상증자로 회사 규모에 걸맞는 자본금을 확충해 대형사 진입을 위한 토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안정적인 자금 확보로 재무안정성을 도모하고 성장성과 수익성을 더욱 향상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연간 약 100억원 가량의 금융비용 절감이 예상된다"며 "또 건설사 공공입찰시에나 시공능력평가 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안정적 수주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라건설은 지난해 매출 1조6000억원과 신규수주 2조4000억원을 달성한 중견건설사로 2010년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전문회사인 (주)만도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