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안벽은 이동기능을 갖추고 있어 선박이 접안하면 다른 측면으로 하역하는 양현하역이 가능하다. 사진은 양현하역을 하고 있는 선박 조감도. |
삼성중공업은 하역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안벽'기술을 개발했다.
하이브리드 안벽은 항만 내에서 이동하며 육상부두와 연계, 필요에 따라 위치와 형태를 바꿔 선박의 하역작업을 하는 기술로 삼성중공업이 작년말 한국해양연구원 등과 공동 개발했다.
이 안벽의 가장 큰 특징은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 배가 항구에 들어오면 선박의 다른 측면으로 이동해 양쪽에서 짐을 내릴 수 있다.
현재 통상 3~5개의 크레인이 선박의 한 쪽 면에서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이 기술을 상용화하면 양쪽에서 최대 9개의 크레인으로 작업해 하역 시간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안벽은 철이 아닌 콘크리트를 사용해 약 30%가량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바닷물에 부식될 염려도 적다. 3m 높이의 파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에 따라 항만서비스와 생산성이 대폭 향상되고 선사의 물류비용 절감, 터미널 서비스 등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사내 '부유식 해상구조물 태스크포스(TF)'를 궁성해 이동식 부두 개발에 힘써왔다.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발표한 하이브리드 안벽 기술을 올해 상용화하는데 이어 장기적으로 인공섬, 유류저장시설 등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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