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류 양대산맥인 장미와 백합이 사상 최초로 수출액 44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27일 지난해 장미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2013만2000 달러로 1994년 이후 최고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백합 수출도 30% 가까이 늘어난 2474만2000 달러로 1992년 이후 최고액을 달성했다.
이 같은 수출 급증은 환율상승 호재뿐 아니라 국산 화훼류의 고급화 전략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국산 장미의 고급화를 선도하고 있는 품종은 매직로즈다. 빛, 온도 등에 따라 색이 변하는 매직로즈는 일반장미보다 약 4배 높은 가격으로 일본에 수출되고 있다.
aT는 지난해 초 매직로즈를 고품격 수출농산물 공동브랜드인 '휘모리'로 지정해 전문단지를 조성하고 마케팅 지원에 나섰다.
이에 따라 2008년12월 처음 수출되기 시작한 매직로즈는 현재 대일 장미 전체 수출량의 약 12%(239만4000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국산 백합 역시 2008년 kg당 7.5 달러이던 수출단가가 9.2 달러로 상승하는 등 몸값을 높이며 고급 화훼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현재 장미와 백합 대부분이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해외시장을 다각적으로 개척하고 '매직백합' 개발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상품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