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원대 뭉칫돈이 고금리 예금의 특판과 기업공개(IPO) 시장을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로 작년말 위축됐던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24일 금융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9조5274억원으로 전월대비 3조원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주 시장이 무엇보다 뚜렷한 투자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공모 건별 청약증거금은 이달 들어 22일까지 8545억원으로 지난해 10월 1676억원, 11월 6079억원, 12월 7645억원보다 늘고 있다.
지난주 실시한 영흥철강의 공모청약에서는 불과 54억원을 모집했는데 1조3000억원 이상이 몰렸다. 22일 마감한 지역난방공사의 공모주 청약에는 증거금이 무려 2조5000억원에 달했다.
예대율 규제로 예금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금리를 내세운 은행 예금도 주목받고 있다.
이달 1~18일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정기예금 포함)은 8조5704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11월(3조1201억원)과 12월(3조4609억원)에 비해 괄목할만한 증가세다.
시중 은행이 연 5% 금리에 육박하는 특판예금을 잇달아 내놓으며 자금을 빨아들였다.
신한은행이 지난 4일부터 판매한 연 4.9%까지 정기예금은 4일 만에 1조원 한도가 소진됐다. 국민은행이 작년 21일 내놓은 예금상품에도 8조3천억원의 자금이 유입되자 지난 8일 판매가 조기 종료됐다.
새해 들어 부동산시장도 다시 들썩이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의 매매거래 활발정도는 지난 18일 기준 14.5%로 일주일 전인 11일 12.7% 대비 1.8%포인트 상승하며 3주 연속 증가했다.
아주경제=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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