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역과 가좌나들목 2곳 '민영개발로'

인천시 대표적인 도시재생사업인 인천역 주변과 가좌 나들목 주변 등 2곳이 공영개발에서 민영개발로 전환될 전망이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28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주민 설문조사 결과 공영개발에 대한 반대 의견 비율이 월등히 높게 나타난 가좌 나들목 주변과 인천역 주변 2개 지구에 대해 사업방식을 변경키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시는 이들 2곳의 도시재생사업의 주민들이 민영개발 등 새로운 방식의 사업을 제안하면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업 가능지역에 대해 행·재정적 지원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인천시는 최근 이들 2곳을 포함 제물포 역세권과 동인천역 등 모두 4개 사업지구 내 소유자, 세입자, 임차인 등 1만1792명을 대상으로  주민을 대상으로 공영개발방식의 찬반의견을 조사했다.

설문조사 결과는 △가좌 나들목 주변 찬성 16.6%, 반대 82.8% △인천역 주변 찬성 24.3%, 반대 75.3% △제물포역세권 찬성 44.2%, 반대 54.1% △동인천역 주변 찬성 65.5%, 반대 33.7%로 집계됐다.

안 시장은 이어 "반대 의견이 많지만 설문지 회수율이 낮은 제물포역세권은 개발 방식과 사업 규모 등에 대해 주민들과 협의해 결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내 4개 지구 가운데 찬성 의견 우세지역인 동인천역 주변 사업만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지구는 연기된 공청회를 여는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합리적인 이주·생활대책을 세워 중·동구의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또 동인천역 주변을 포함해 현재 진행 중인 루원시티, 숭의운동장 주변, 도화구역, 주안2·4동 도시재생사업은 계획대로 추진해 경제자유구역과 인천 구도심간 균형발전을 꾀하기로 했다.

안 시장은 "사업 방식 변경에 따라 그동안 촉진지구지정으로 발생된 개발행위 및 재산권행사 제한 민원을 해소하겠다"며 "이를 위해 재정비촉진지구 해제절차를 이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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