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이 요구수준이 까다로운 중동 초고압 시장 진출에 물꼬를 텄다.
효성 중공업PG가 유럽업체들이 독점해온 중동 카타르 전력시장에 1300억원 규모의 변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중공업PG는 이날 카타르 전력청(Kahramaa)에 1300억원 규모의 변전소 5기를 일괄입찰 방식으로 공급키로 했다.
카타르 전력청이 추진하는 전력망 확충 9단계 사업에는 132kV 변전소 3기와 66kV 변전소 2기를 공급키로 했다.
효성 관계자는 "설계부터 자재구매, 건설까지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중동 일괄입찰 시장에서 이번 변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대단히 의미가 크다"며 "그동안 중동시장에 공급해온 전력제품의 우수성과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한 풍부한 EPC 시공 실적, 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품질 및 서비스 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효성측은 이번 성공으로 카타르뿐 아니라 다른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초고압 EPC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효성은 지난 11월 인도에서 765kV급 초고압변압기 17대를 수주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 총 34대 수주(1500억 원)를 달성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현재 인도 초고압변압기(765kV급) 시장에서 60%의 시장점유율 확보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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