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공원 내에 조성될 대초원의 열대우림 조감도
과천 서울대공원이 노후된 이미지를 벗고 오는 2020년까지 세계적 브랜드의 공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서울대공원을 탈바꿈 시킬 국제현상공모 1등 당선작으로 우리나라와 미국, 싱가포르 등에서 5개 업체가 공동 참여해 제출한 가이아(GAIA:The Living World)를 최종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대공원 재조성 사업은 오는 2010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공공공원의 주요 시설로는 기존 주차장 지역을 구분해 조성한 도시농장과 △주차장 △호수 주변의 서울거리 △4개 주제공원(호수·생태·문화·계곡공원) 등이 있으며 이들 공간엔 공연과 퍼레이드, 레포츠, 생태습지 등 휴식 및 여가시설이 들어선다.
주제공원은 △우듬지마을 △대초원 △한국의 숲 △빙하시대 등 기후대별 4대 권역으로 나뉘어 해당 지역의 식물상이 재현되고 그 환경에 적합한 동물들이 전시된다. 이 가운데 주제공원의 주출입구인 우듬지마을에는 미래와 생태를 주제로 한 건축물과 세계적 수준의 놀이시설들이 들어선다.
특히 대초원에는 야간 사파리를 개장, 야행동물들의 생생한 활동모습을 흥미진진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종전에는 야행성 동물도 주간에만 관람이 가능했다. 또 오픈 트럭을 타고 드넓은 사바나 지역을 직접적으로 체험하면서 동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
아울러 현재 주차장 부근에 설치되는 12만㎡(3만6000평) 규모의 도시농장, 공원내 계곡으로 흘러들어 오는 빗물을 모아 만든 작은 저수지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지향하는 에너지 순환형 공원 운영 시스템이 도입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대공원처럼 좋은 여건을 갖춘 공간을 지금과 같이 제한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서울시 입장에서 큰 손실"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 공원으로 재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서울대공원 전체 부지 916만3000㎡(277만평) 중 현재 개발돼 사용중인 부지 195만5000㎡(59만평)에 대해서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대공원 재조성 사업은 3단계에 걸친 순차적 개발 방식으로 이뤄지며 시는 2단계 이후부터 1단계 운영 수익금을 이용, 재투자하는 등 개발을 위한 투자비용이 적절히 상쇄하기로 했다. 1단계 사업(총 6000억원 투입)이 완료되는 2015년을 기준으로 하면 이용객은 1200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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