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의 광섬유 전문제조 계열사인 ㈜옵토매직이 국내 최초로 구부림 손실을 최소화한 나노구조광섬유를 개발, 상용화했다고 21일 밝혔다.
옵토매직은 이 제품을 현재 특허출원 중에 있으며 오는 12월 23일 제 3회 NET(New Excellent Technology) 인정을 받게된다.
옵토매직이 이번에 개발한 '나노구조광섬유(Nano-Structured Fiber, 미세구조광섬유)'는 구부림 손실을 향상시키면서 생산효율을 극대화시켜 차세대 광섬유로 각광받고 있다.
대한전선 측은 나노구조광섬유가 코아 주위에 미세한 기포층을 형성해 구부림 손실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FTTH용 광케이블에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일반 광섬유의 구부림 한계가 반경 30mm 수준이고, 현재 옵토매직이 납품하고 있는 스트롱밴드 제품은 10mm인 점을 감안할 때 나노구조광섬유는 5mm 수준으로 굴곡특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코어에서 일정거리 떨어진 지점에 비주기적인 미세한 기포를 배치시켜 광섬유가 휘어지거나 꼬일 때도 손실을 최소화 한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나노구조광섬유 설계는 굴곡에 대한 특성이 더 우수한데다 구조를 더욱 단순화한 특징 때문에 생산성을 높였다.
대한전선 측은 전세계적으로 FTTH 시장이 형성되면 나노구조광섬유의 수요는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은 세계적으로 FTTH가 시장형성 초기단계에 있어 전체 광섬유 수요의 5% 정도에 그치지만 시장이 좀 더 확대되면 20%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물량으로 환산하면 현재 전세계 광섬유 시장이 1억8000만 F.Km 수준이며, 이중에서 5% 수준인 900만 F.Km 규모 수준에서 20%인 4000만 F.Km 수준이 되는 것이다.
특히, IPTV 시장의 확대와 대용량 데이터 전송률 증가 및 FTTH 시장도 꾸준한 증가세에 있어, 구부림에 강한 나노구조광섬유의 획기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반경 5mm 수준으로 꼬여도 전송 손실이 거의 없다는 것은 각 가정까지 광케이블을 자유자재로 설치할 수 있다는 통신 분야의 혁신적인 사건"이라며 "국내 FTTH 시장 확대는 물론 아직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은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 보급을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옵토매직은 VAD공법(기상축부착공법)을 적용한 무수광섬유케이블 개발로 2004년 장영실상과 한국신기술 인증, 2005년에는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상을 받았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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