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09'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용률은 지난해 63.8%로 OECD 30개 회원국 중 22위였다. 이는 OECD 평균인66.5%에 못 미치는 것이다.
반면, 일본(70.7%), 미국(70.9%), 영국(72.7%), 독일(70.2%) 등 주요 선진국들은 고용률이 70%를 넘었다.
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1.3%로 호주(64.3%), 캐나다(59.6%), 미국(51.2%) 등 주요 선진국들보다 낮았다.
지난해 우리나라 실업률은 3.34%로 OECD 주요 선진국들보다 양호했다.
독일(7.6%), 영국(5.4%), 미국(5.9%) 등 선진국들은 5% 이상의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실업률이 낮은데도 고용률이 높지 않은 것은 선진국보다 비경제활동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의 비중은 1999년(18.7%) 외환위기 여파로 급상승했지만 2004년 이후 11% 내외에서 안정되고 있다. 2007년 평균 실업기간은 2.8개월이었다.
실업자가 한 달 뒤에 구직활동을 중단하고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할 확률은 1995년 5.8%였으나 1997년부터 크게 상승해 2006년 현재 12.2%였다.
장기실업자의 감소는 비경제활동 상태로 빠져나가는 구직단념자의 증가에 따른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가구소득에서 여성 배우자의 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등 여성의 경제활동에도 변화가 있었다.
여성의 연령대별 경제활동참가율은 임신·출산에 따라 경제활동이 단절되는 기간이 생기면서 M자형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함몰지점의 연령대는 초혼연령 상승, 소자녀 출산 및 출산 포기·연기 등 영향을 받아 1980년 25~29세에서 2008년 30~34세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배우자의 가구소득 기여도는 1982년 3.4%에 불과했으나 2008년 12.7%로 상승했다. 소득수준이 높은 가구일수록 여성의 기여도가 높았다.
소득수준 하위 20%인 1분위 가구에서 여성의 소득기여도는 1990년 4.5%에서 2008년 5.7%로 증가했다.
그러나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경우 7.1%에서 16.1%로 크게 높아졌다.
소비지출 중 식료품비는 모든 분위에서 꾸준히 감소했으나 교육비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1분위 계층에서는 교육비 지출 비중이 1995년 8.9%에서 2008년 10.8%로 증가했으나 5분위는 2000년(13.2%) 정점을 찍은 뒤 2008년 12.3%로 소폭 하락했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