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공사가 송도파크호텔 매각에 나선다. 이는 현금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문을 연지 4개여 월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헐값' 매각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인천관광공사 당초 오는 2011년 이후 매각할 예정이었다.
11일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 개관한 송도파크호텔을 넘기기 위해 기본수수료 3000만 원과 호텔 매각 성공수수료로 매각대금의 0.5%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오는 21일까지 주간사 선정을 위한 공모에 나섰다.
관광공사는 주간사를 통해 6개월 안에 송도파크호텔 터(4298㎡)와 지하 2층, 지상 20층 건물(300객실), 객실·연회장 등의 집기비품, ㈜BH코리아와의 위탁운영계약 등까지 모두 넘길 예정이다.
송도파크호텔은 송도메트로호텔과 함께 인천관광공사가 공사채 1000억여 원을 들여 지은 뒤 직접 운영을 해오다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오는 2011년 이후 매각 방침을 앞당겨 시장에 내 놓게 된 것이다. 인천관광공사는 현재 매각대금으로 최소 1000억 원대 이상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호텔 수익구조가 정상 궤도에 오르지도 못한 상황에서 감정평가를 받는 등 서둘러 팔 경우 당초 예상했던 매각금액에 미치지 못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이병화 시의원(한·중구1)은 "내년부터 갚아야 할 공사채 상환을 위해 매각을 서두르면 현재 예상하고 있는 매각금액을 받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지금은 시기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호텔매입에 관심을 표명한 곳도 있는 등 현시점이 적기라고 본다"며 "건립비용보다 적게 받을 수는 없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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