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피알이 12월 첫째 주 집계한 언론이 주목하는 책 목록에는 올리버 제임스의 ‘어플루엔자’ 스티븐 레빗 , 스티븐 더브너의 ‘슈퍼 괴짜경제학’ 김려령의 ‘우아한 거짓말’ 등이 올랐다.
올리버 제임스의 ‘어플루엔자’는 풍요와 질병을 뜻하는 두 개의 단어가 결합된 조어다. 저자는 풍요가 병이 되어 버린 어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사람들을 불안·우울·약물 중독의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한다. 현대인의 정서적인 고통 원인을 밝히고 그것이 드러나는 다양한 양상을 나라별·사회별·직업별로 분석했다. 저자는 이를 위해 3년에 걸쳐 싱가포르·모스크바·코펜하겐 등 20여개 국 도시를 방문해 각 사회의 어플루엔자가 전파되는 모습을 기록했다.
‘슈퍼 괴짜경제학’은 훌륭한 의사와 형편없는 의사를 구분하는 법. 음주운전과 음주 보행 중 더 위험한 것은 무엇인가 등 인간 삶의 현상 뒤에 숨은 관계를 경제학적으로 풀어냈다. 마약판매상, KKK단, 범죄율 통계 등 독특한 소재를 제시하고 그 뒤에 숨어 있는 경제 논리를 보여준다. 타임지가 인정한 세계 10대 블로그에서도 폴 크루그먼 그레고리 맨큐 등 세계 정상급의 경제학자들이 책의 내용을 두고 토론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성장소설의 붐을 일으켰던 ‘완득이’의 작가 김려령의 새로운 청소년 소설 ‘우아한 거짓말’. 평범하게 보이던 열네 살 소녀가 자살하는 사건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는 떠나간 동생이 남기고 간 흔적을 좇으며 퍼즐을 맞춰 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 소설은 주인공과 비슷한 나이대에 세상을 등지고 싶은 유혹에 시달렸던 작가의 자전적인 경험이 토대가 됐다.
아주경제= 정진희 기자 snowwa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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