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경영효율화를 위해 10% 인력감축을 약속했지만 정원만 줄이고 총원은 유지하는 '눈가리고 아웅'식의 행태를 나타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한구 의원(한나라당)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008년에 2년 동안 정원 10% 감축을 발표했지만 총원은 오히려 증가했다.
당초 금감원은 2007년말 기준 정원 1589명에서 159명을 줄이고 2010년까지 매년 53명을 감축해 2010년에는 1430명까지 줄인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2008년 53명 감축에도 불구하고 직원수는 34명이 줄었으며 정원외 인력은 137명에서 172명으로 35명이 늘어났다.
올들어서도 정원 감축 인원은 계획대로 53명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정원외 인력이 포함된 총원을 놓고 보면 감원은 1.2%에 그친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또 2007년 5명을 비롯해 2008년 29명, 2009년 32명 등 휴직 인력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실질적인 감원이 아닌 대부분이 휴직과 파견, 해외연수로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 의원은 "금감원은 당초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 감축 수요를 충당하려 했다"면서 "그러나 희망퇴직 직원 숫자가 미미하여 목표 달성을 위한 다양한 개선방안 강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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