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전기차'에 미래 건다

2009-10-1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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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이 미래 신성장동력인 '전기자동차(그린카)'의 핵심부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너지와 전력 분야를 근간으로 한 그린 비즈니스 분야의 대표기업으로 각광받는 LS그룹이 전기차 부품 분야에서도 초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전기차 부품 분야에서만 LS전선이 고전압 케이블과 커넥터, LS산전이 인버터(PCU), LS엠트론이 울트라 캐패시터(Ultra Capacitor) 등에 대한 사업화 준비를 이미 마친 상태다.

LS전선은 전기자동차의 각종 부품을 이어주는 고전압의 케이블과 커넥터를 개발해 하이브리드 카에 납품을 시작했다. 현재 배터리를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급속 충전기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LS전선이 개발한 고전압 커넥터가 전기적 안정성이 높고 내구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하고 있다. 조립시에 작업성이 우수하고 전기적 안정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부식 방지와 방수 기능 등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분석이다.

고전압 시장은 야자키(Yazaki)와 스미토모(Sumitomo) 등 일본 전선 회사가 독점해왔으며 일반 자동차용 링터미널이 사용되기도 했다. 

LS전선이 개발한 고전압 커넥터는 조립시에 작업성이 우수하고 전기적 안정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부식 방지와 방수 기능 등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LS전선 관계자는 "고전압 케이블과 커넥터는 향후 자동차뿐만 아니라 산업용 중장비, 선박, 플랜트 등 고전압, 대전류의 제품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로 사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일반 자동차가 12~14V급 저전압 배터리가 장착되는데 비해 전기 자동차는 300V 이상 고전압에서 구동되기 때문에 높은 열을 견딜 수 있는 고전압의 케이블과 커넥터 등의 기술이 유용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LS산전도 전기자동차 핵심부품 사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최근에 핵심 전장 부품인 PCU와 EV Relay(전기차 릴레이)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PCU는 바퀴를 구동하는 모터 제어 전장품이고 Relay는 전기차의 동력을 끊고 이어주는 스위치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특히 PCU는 130kW의 전력만으로 최대 100마일을 운행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갖췄다. 또 Relay의 경우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상용화를 이뤘다.

그 뿐 아니라 해외에 잇따라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 수주에도 성공했다.

올 초에는 이탈리아의 전기차 개조 업체로부터 전기자동차용 핵심부품인 전기차용 인버터(PCU) 110대 분을 수주한 데 이어 2월에는 미국의 피닉스와 전기자동차 전장품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양해각서 체결은 피닉스사가 추진한 미국 하와이 친환경 프로젝트에 전기자동차용 부품 'EV Relay'와 'PCU'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또 LS산전은 국내 레오모터스사와도 사업협력 (MOU)를 체결해 현재 시범적으로 시행 예정인 대구시 전기 버스 사업과 필리핀의 택시용 전기차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엠트론은 현재 풍력발전기용과 중장비용 울트라 캐패시터를 양산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카용 제품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또한 지난해부터 LG화학에 하이브리드 전기차(HEV)에 들어가는 2차전지의 부품인 전지박을 전량 공급하고 있다.

LS엠트론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에서 나올 아반테와 포르테 HEV 자동차 1만대 가량의 차량 2차전지에 LS엠트론의 전지박이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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