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정부는 10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검토하고 오는 2015년까지 양국 간 교역 규모를 현재의 2배인 30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천더밍 중국 상무부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통상장관 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중 경제통상 협력비전 보고서'에 서명했다.
이 보고서는 앞으로 한중 양국간 경제통상 분야 협력의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는 전략적인 지침서다. 지난 2005년 체결한 기존 보고서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에 걸맞게 고친 것이다.
보고서에 따라 한국과 중국 양국은 상호 이익의 원칙에 입각해 한중 FTA 체결을 검토하고 상호 시장개방을 확대하며 역내 시장 확대를 위한 지역 및 다자간 경제협력에 나서게 된다.
또 양국은 교역 규모와 관련,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교역 총액 2000억 달러를 이른 시일 안에 달성하고 2015년까지 지금의 2배인 3000억 달러에 도달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은 중국 투자를 노동집약형에서 자본기술집약형으로, 산업협력의 경우 제조업 위주에서 에너지나 환경 등 신흥산업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중국도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양국은 앞으로의 중점 협력분야로 정보통신, 금융, 유통 및 물류, 첨단기술, 에너지, 기후변화, 환경, 농업, 자동차, 조선업 등 23개 산업과 기술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향을 마련했다.
특히 양국 금융회사들의 상호 진출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평화적인 핵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제3국 해외유전 공동 개발에 나서는 한편 전략석유 비축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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