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일 내년도 복지예산 증액과 관련해 "꼭 필요한 곳에 도움을 드려 소외된 분이 없도록 다 함께 행복한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추석 연휴 첫날인 이날 오전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TBS.TBN), 동영상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제24차 라디오ㆍ인터넷 연설에서 "내년도 복지예산은 사상 최고 수준인 81조원으로 확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실향민, 군경, 소방관 등 추석 연휴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국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 뒤 "그중에서도 일자리를 얻지 못해 부모님 얼굴 뵙기가 미안해 차마 고향에도 못 가는 우리 젊은이들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고용 사정이 나아지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내년 추석에는 모두가 선물을 한아름 안고 고향에 갈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더 노력해 보자"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유치와 무담보 저리소액대출 등의 친서민 정책을 언급하면서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우리에게 큰 희망의 증거들이 있다. 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 하기 위한 정책도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상반기 중에도 어려움은 아마 계속 될 것 같다"면서 "그래서 정부는 규모는 다소 줄이더라도 희망근로와 청년 인턴제 사업은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쌀값 하락으로 시름에 빠진 농민들에 대해서는 "쌀 수매를 늘려서라도 농민들의 걱정을 덜어 드리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