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모닝 등 경차가 포터, 봉고와 같은 1t급 소형 트럭에 비해 훨씬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보험개발원 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는 1톤 소형트럭과 1000cc급 경차에 대한 동일 모델간 충돌시험(64km/h 속도)을 실시한 결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모닝은 각각 1, 2등급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현대 포터Ⅲ(2008년식)와 기아 봉고Ⅱ(2008년식) 등 소형트럭 2종은 종합 안전등급이 가장 낮은 수준인 4등급이었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의 탑승자 안전성 시험 장면. 왼쪽 위부터(시계방향) 마티즈, 모닝, 포터Ⅲ, 봉고Ⅱ. (제공=보험개발원) |
특히 GM대우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1000cc 이하 경차 부문 최초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보험개발원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경우 그동안 1600cc급 준중형 승용차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던 하체보호 안전성도 1등급으로 나타나 안전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GM대우의 글로벌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
이외에도 충돌시 하중을 분산시켜 탑승자 충격을 감소시키는 우물 정(#)자 타입 롱 크래들, 전/후면 크래쉬 박스, H자형 초고장력 바 및 시계추 공법 도입 등 다양한 안전사양으로 승객의 충격을 최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루프 강성에서도 차량 중량의 1.5배를 견디도록 한 국내법규 기준을 초과, 차량 중량의 4배까지 견딜 수 있도록 개발되는 등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계됐다.
손동연 GM대우 글로벌경차개발본부 전무는 “이번 결과는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GM대우 경차개발 기술의 승리”라며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전세계 안전성 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반면 소형 트럭의 안전성 개선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국내 소형트럭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형트럭 2종이 모두 탑승자 보호성능이 가장 낮은 4등급으로 평가됐다"며 "소형트럭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평가 대상 트럭은 모두 차량 앞범퍼에서 운전대까지의 거리가 짧은 전방조종형 자동차로 충격이 탑승자에게 쉽게 전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조적으로 에어백을 장착하기 어려운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편 보험개발원의 탑승자 안전성 평가는 세계적 연구기관인 미국의 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자동차 안전성 평가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는 ▲머리와 목 ▲가슴 ▲좌측 다리 및 발 ▲우측 다리 및 발 ▲차체 구조 ▲더미 거동 등 6개 항목으로 나누고, 각 항목을 1~4등급으로 평가한 후 이를 종합해 최종 등급을 매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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