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 혈중 수은 농도 '관리 필요'

2009-09-2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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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의 혈중 수은 농도가 3.00㎍/L로 나타나 미국(0.83㎍/L)이나 독일(0.58㎍/L)에 비해 높은 수준이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환경부는 공주대학교 연구팀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남녀 5129명을 대상으로실시한 ‘08년도 국민 생체시료 중 유해물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혈중 수은은 3.00㎍/L로 독일 인체모니터링 위원회(CHBM)가 민감한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으로 권고하는 HBMⅡ 기준인 15㎍/L을 초과하는 사람이 2.2%에 달했다.

이는 ‘07년도 초과율인 4.9%보다 낮아진 것이지만 미국이나 독일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환경부는 해석했다.

또한 인체내 수은 평균농도는 주로 대기오염측정망 지역, 해안지역에 높게 분포해 환경노출요인 및 식품 섭취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됐다.

혈중 망간의 평균농도는 1.06㎍/dL로 ‘07년 조사결과(1.18㎍/dL)와 비슷하게 조사됐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의 참고치(2.0㎍/dL) 초과자도 4.1%로 나타났다.

요중 카드뮴의 평균농도는 0.76㎍/g-크레아티닌으로 HBM II 기준(5㎍/g-크레아티닌)을 초과하는 사람도 6.5%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역적 특성을 보이지 않아 카드뮴의 노출원인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요중 무기비소의 평균농도는 53.4㎍/g-크레아티닌(보정전 45.1㎍/L)으로 미국 산업위생가협회(ACGIH)에서 제시하는 생물노출값인 35㎍/g-크레아티닌보다 높았다.

인구학적 특성에서는 혈액 및 요중 중금속의 경우 망간을 제외하면 연령이 증가할수록 농도가 증가했다. 또한 남성에서는 납과 수은이, 여성에서는 카드뮴과 망간이 높게 나타났다.

요중 다핵방향족탄화수소(PAHs)의 대사체와 코티닌의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40-65세 연령대에서, 그리고 남성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프탈레이트의 대사체는 여성, 도시지역에서 높았다.

지역별 구분에서는 카드뮴을 제외하면 중금속 농도는 대체적으로 해안지역에서 높게 나왔다.

한편, 흡연노출을 평가하기 위해 니코틴 대사체인 코티닌을 분석한 결과, 흡연군의 평균은 499㎍/g-크레아티닌, 비흡연군은 17㎍/g-크레아티닌으로 나타났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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