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신용카드의 수요는 증가했지만 실제 카드 발급은 크게 감소했다.
17일 한국신용정보에 따르면 2분기 고객 100인당 카드 관련 신규 신용조회 건수는 7.53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5.65건, 4분기 5.92건, 올 1분기 5.15건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카드 신규발급을 위한 신용조회건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카드 발급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의미다.
한신정 관계자는 “2분기 대출관련 신규조회건도 전분기 대비 5% 증가하는 등 가계 신용활동이 완연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계 부문의 신용에 대한 수요를 나타내는 신규조회현황이 지난해 3분기 이후의 감소세에서 완전히 벗어나, 전분기에 이은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카드사들이 카드 발급요건을 강화함에 따라 실제 신규 카드 발급건수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2분기 100명당 신규 카드발급건수는 6.33개로 지난해 2분기 10.03개에 비해 36.9%나 줄었다.
신규 카드 발급은 지난해 2분기 368만장에서 올 1분기 218만장으로 떨어졌지만 올 2분기 237만장 수준까지 회복됐다.
특히 카드사의 발급요건 강화로 저신용 계층의 카드 발급이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최우량 신용등급인 1~2등급의 신규발급건수는 17.5% 감소한 데 반해 우량등급(3~4등급)은 35.9%, 일반등급(5~6등급)은 41.9%의 감소세를 보였다. 주의등급(7~8등급)과 위험등급(9~10등급)의 감소폭은 58.6%와 77.5%에 달했다.
경기 회복에 따라 카드로 인한 신용불량 발생지수는 지난 3, 4월 최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용불량 신규 발생 지수는 지난해 9월 6.48에서 지난해 3월 11.51까지 치솟았다. 이후 5월 8.72, 6월 7.53으로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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